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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이루는 밤 오드의 글

7	오드의바다(@love1000years) 2019-12-27 03:53:58

<늙은애비의 불효>

생을 잘못
살았나보다 싶다.

나의 복잡했던
어린시절은 그렇다치고

내가 성인이 되어
선택한 진로나 결혼 또한 운명이겠거니한다.

이제 말년도 다가오고, 잘못되면
나를 만들어주신 은혜도

채 갚지 못하고 생을
마감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편하지가 않다.

혼자 노력을 해 본다고는 하지만 많이 모자른다.

모두 함께하여도
부족할 일이건만

바쁘게 살아서 그런지 가족들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있다.

알고는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냥 알고만 있는 정도이다.

인연이 그런 것이고, 운명이 그런것이고 타고난 복이 그 뿐이니

탓할 일은 아니라고 받아들인다.

다시 태어난다면
"이렇게 만들지는
말아야 하는게 아닌가?"

라고 생각을 하는 것을 보면 잘못 살아온 것이
분명하다.
앞으로 오래토록 함께 하지 못할 혼자인 노모.
그런데 모두들 외면아닌 외면들을 하고 있으니....

늙어봐야 알
일이지만,

늙어지면 이미
늦은 것인걸....

알고는 있을
일인데...지나봐야 깨우칠 일...

늙은 애비보다는
자신들이 행하면 더 큰 효 일텐데...

너 나 할 것
없다.

죄 많은
것들...ㅠ